♣ 출연 드라마모음 ♣/♧ 한성별곡 ♧

[진이한] 한성별곡 낭자, 살고 싶습니다.

올빼미세상 2013. 12. 30. 03:44

 

[진이한]한성별곡 낭자, 살고 싶습니다.

 

 

 

수염을 있아도 넘 멋있는 진이한배우

 

한성별곡은 제가 "바람 불어 좋은 날"이란 드라마 후반부를 통해 진이한이란 배우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된 드라마입니다.

 

사골곰국이 우려내면 우래낼수록 진한 것처럼 보면 볼수록 진한 향과 맛이 느껴지는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뮤지컬배우였던 진이한이란 배우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었습니다.

그의 첫 출발은 어찌보면 정말 화려하고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남들은 평생을 가도 한번도 해보지 못할 드라마의 주인공.

 

오디션끝에 배우의 이미지가 주인공 박상규와 너무나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곽정환 감독님이 캐스팅 하셨다고 인터뷰에서 봤습니다.

 

완전 초짜 신인이었는데 주연이란 자리 얼마나 무겁고 버거웠을까요?

진이한배우는 이 배역을 위해 직접 머리를 기르고 수염을 길렀다고 합니다.

저 수염은 붙인게 아니라 진이한님의 수염인거죠.

 

이 드라마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명품드라마로 꼽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고 뛰어난 영상미와 촘촘한 연출의 드라마입니다.

 

한성별곡 중 유튜브에 올라 온 장면들 올려봅니다~

 

 

 

한성별곡 정 OST 별리

 

 

 

상규와 나영

 

 

 

상규와 나영의 좋았던 시절~

 

 

넘 안타까운 장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마 나서지 못하고 그의 그림자라도 안타깝게 쫓는 여인의 손길..

이후 이 장면은 여러 사극에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더군요.

 

 

 

 

이 장면 가슴 절절한 부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독약을 먹여 죽여야만 자신이 살 수 있는 나영.

그녀는 상규에게 독약을 먹이고...

아래는 이 부분 대본내용입니다.

 

17. 매향루 사랑채, 밤

이나영 앉아 있다. 상기된 박상규 방문 벌컥 연다.

 

 

박상규 : 낭자!

 

 

이나영 일어나 큰 절한다. 박상규 얼른 다가가 이나영을 일으킨다.

 

 

박상규 : 진정 궐에서 나오신 겝니까?

이나영 : (안타깝게 쳐다본다)

 

 

문 앞에 선 월향이 착잡하게 둘을 지켜보다 돌아선다.

 

 

박상규 : 꿈만 같습니다, 낭자...

이나영 : ... 나리를 죽이라 명을 받았습니다.

박상규 : !

이나영 : 저는... 그것을 위해 준비도 하였습니다.

 

 

작은 호리병 꺼낸다. 박상규 황망히 호리병과 이나영 본다.

 

 

이나영 : 잘 아시지요. 쥐망초 독 열매를 달인 것입니다. (금사 꺼내며) 이것으로 나리를 혼절 시키고, 하악혈을 찔러

입을 열고, 이 독을 나리로 하여금 드시게 할 작정입니다. (침통에서 장침 꺼내며) 만일 나리께서 눈치를 채시면 사문혈을

찌르려고 장침도 준비했습니다...

박상규 : 낭자... (안타깝게 본다)

 

19. 매향루 사랑채, 밤

이나영 술 따른다. 호리병과 침 보다 외면하며 술을 들이키는 박상규.

 

 

박상규 : 그럴 리가 없습니다. 낭자께서 그릴리가요...

이나영 : 나리께서 구해주려 한 의녀 하나는 지금쯤 구천을 헤매고 있을 겝니다.

박상규 : (흠칫 놀라 본다)

이나영 : 독 열매의 효과를 알기위해 이조판서 대감을 비롯해 많은 목숨을 빼앗게 한 자들입니다. 그들이 나리의 협박에 모든

걸 포기한다 보셨습니까?

박상규 : (결심한 듯) 낭자께서 몸을 피하시기만 하면 지금이라도 전하를 뵙겠습니다. 저는 조상궁이 어찌 못할 물증을

가졌습니다. (일어서려는데 어지럽다)

이나영 : (애처롭게 보며) 나리께서 드신 것이 그냥 술이라 생각하십니까?

 

 

어지럽다. 반신반의해 술잔과 이나영 번갈아 본다.

 

 

박상규 : (고개 저으며) 제가 술이 과한 것뿐입니다. (일어서는데 몸을 가누기 힘들다) 이거... 낭자 앞에서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됐습니다.

이나영 : 왜... 술에 독을 타고 날 죽이려 하느냐... 욕하지 않으십니까, 나리...

박상규 : 그럴 리가요, 제가 술이 과한 겁니다.

이나영 : 이제 곧... 독이 나리의 몸 구석구석으로 퍼질 것입니다.

박상규 : (다시 일어서려다 쓰러진다.) 낭자...

 

 

 

이나영 애처롭게 보고, 쓰러진 박상규 슬프게 이나영을 본다.

 

 

21. 매향루 사랑채, 밤

박상규 졸리는 듯 감기는 눈을 뜨려 애쓴다.

고개를 돌리고 있는 이나영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 있다.

 

 

박상규 : (겨우 손을 움직여) 낭자...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이나영 : (머뭇거리다 손을 잡는다)

박상규 : 애꿎은 생명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낭자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만들다니... 저는 참

으로 모자란 놈입니다.

이나영 : ...

 

 

 

 

박상규 : 임금이 하교하셨습니다. 최선은 없다고, 언제나 차선만이 있을 뿐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았습니다. 살겁을

막고 낭자를 살릴 길이 있으리라... 그것이 최선이라...

이나영 : 나리... (손을 빼려하지만)

박상규 : (힘주어 잡으며) 부친이신 참판어른의 원한을 갚으시려는 겝니까? 그래서 임금을 죽이려고요? 못하실 겁니다...

임금은 낭자를 알고 계십니다.

이나영 : !

박상규 : (쓸쓸하게) 무서운 분이지요... 제가 낭자를 그리는 것을 알고도 낭자를 잡아들이라 명을 내리다니요...

이나영 : (혼란스럽다)

박상규 : 낭자.

이나영 : (본다)

박상규 : 살고 싶습니다.

이나영 : (울컥 슬픔이 치민다)

박상규 : 저는 낭자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허나 제가 살아 낭자가 위태롭다면 죽는 편이 낫지요... 지금의 제 목숨은

이미 낭자께서 주신 것... (미소 짓는다) 삶의 희망이 없던 저를 차라리 그냥 두지 그러셨습니까...

이나영 : 도련님...

 

 

박상규 숨을 멈춘다. 이나영 자신의 손을 꼭 잡은 박상규 손을 보다 천천히 놓는다.

소리없이 눈물이 흐른다.

 

 

(진이한배우님 어느 인터뷰기사에서 이 장면 찍으시면서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구...얼마나 드라마에 몰입해있었느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슬프다...마지막 장면에 눈물이...ㅠ.ㅠ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넘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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