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V를 틀어놓고 1박 2일 재방송(2016. 7. 3)을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TV는 켜놓고 소리만 듣고 제대로 안보는 편입니다.
그냥 너무 조용한 게 싫어서 tv를 켜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면 저는 거의 컴퓨터를 켜놓고 만지고 있으니까요.
근데 이화여대 강연편은 꽤 괜찮은 내용이 많아 저절로 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배우 윤시윤씨 강연이 정말 좋았는데, 깜짝 놀랐던 게 윤시윤씨가 너무 강연을 잘하다는 것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에다 대중들에게 강연해야 할 때 어느 시점에서 숨을 쉬고 어느 시점에서 끊고 어느시점에서 강조해야 한 다는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더라구요.
마치 많이 해본사람처럼요.
무엇보다 내용이 참 좋았는데 넘 갑자기 오른 인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 때 팬들을 피하고 도전을 두려워하고 있는 사이 같이 시작했던 동료들이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다시 해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
근데 마지막에 등장한 이화여대 졸업생 박경희여사의 강연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전 이분에게 할머니란 호칭을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모습이나 나이는 할머니일지 모르지만 이 분은 진정 20대의 열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장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이 분이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럼 유튜브에 올라 온 이 분의 강연 영상의 함 볼게요.
후배들에게 보내는 선배의 연예편지
꽃같이 어여쁜 이와여대 후배님들에게
요즘 대학생들을 보니까 취업이다 결혼이다 여러 고민들에게 많이 힘들어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힘들 때는너무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구요.
제가 80년 인생을 살아보니까 일부러 기르 쓰고 막 애쓰고 그렇게 살지는 마세요.
자기가 원하는 것이 꼭 있으면 어느 단계에 가서 반드시 이루어지더라구요.
토끼처럼 뛰어서 빨리 가도 정상에 갈 수 있고,
거북이처럼 가도 갈 수가 있더라구요.
너무 서두르지 말고 나처럼 50년 만에도 졸업장을 받을 수 있으니까
천천히 가시라구...
뭐, 그냥 두려워할 것도 없고
시작은 하세요.
그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자기 사랑하시고...감사합니다.
저도 뒤늦게 우연한 계기로 컴퓨터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남보다 늦게 시작한만큼 정말 기를 쓰고 전력질주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학생도 아니고 주부인 제가 공부를 한다는 건 정말 쉽지않더라구요.
3~4시간 밖에 못자면서 육아와 살림과 공부를 병행하고
운이 좋았는지 배우자마자 바로 강사가 되고..이젠 육아와 살림과 일을 병행하면서
대학에 입학하고...
정말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밤새우면서 공부하기도 부지기수.
학업도 병행하면서 가열차게 컴퓨터 자격증도 하나씩 하나씩 따구요.
이렇게 11년이 흘렀는데 이젠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자리에 선 것 같습니다.
더이상 올라가고 싶을만큼 욕심나는 자리도 없고...
나이가 더 먹으면 지금처럼 일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있고...
그런데 인생을 더많아 살아오신 분의 말씀이 저에게 큰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더라구요.
토끼처럼 늘 앞도 뒤도 안돌아보고 질주만 해왔는데 막상 정상에 올라와서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는 공허함만이 가득한 느낌이었는데...
80이 넘은 나이에도 악기 10개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끊임없이 배우시는 박경희여사를 보고 왜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목표를 다시금 설정하게 해주시더군요.
나 자신과 싸우면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들을 이 분은 마치 "괜찮아. 힘들었던 것 다 알고 있으니깐 지금부턴 천천히 거북이처럼 쉬엄쉬엄 나가아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가면 돼."라고 말씀하시든 것 같아서 마음에 큰 위안이 되더라구요.
아버지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가시면서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가신 것 같습니다. 인생을 100m로 달리지 말고 더 깊이 음미하고 사랑하면서 사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 같아요.
요즘은 SNS활동도 줄이고 깊은 사색과 저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끊이없이 생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있는 중이지요.
너무나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
사실은 지치고 상처받고 살 수 밖에 없는데 누군가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지친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강연. 이 분의 짧았지만 울림이 컸던 강연에 큰 감동을 받는 어느 일요일아침 입니다.
1박 2일 이화여대편 엄지 척!!
좋은 기획이었습니다. 오락적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 한~
끝으로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박경희여사님 화이팅!! 입니다.
배움의 기쁨이 있는 한 삶은 늘 벅차고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참 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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