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연예* 리뷰 ♣/-- 방송리뷰

[왕가네 식구들 45회]순정에게 프로포즈한 민중과 왕봉의 어깨

올빼미세상 2014. 2. 1. 23:19

 

 

왕가네 식구들 45회.

오늘도 바람 잘 날 없는 왕가네 식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우선 민중과 수박이 그리고 순정이네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순정(김희정)과 만난 수박(오현경)

 

 

수박은 순정에게 남의 가정 깨지말고 민중에게서 손 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순정도 남의 가정 깬 적 없다며 단호하게 말하는 순정

 

 

순정이 당당하게 나오자 열이 오른 수박은 반말을 하며 "너 학교 어디까지 나왔어!! 한국말도 못 알아 들어? 너 때문에 헤어졌다구!!" 재수없다며 좋게 말할 때 끝내라고 하지요.

 

하지만 순정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그 쪽 부부 이혼한거랑 자기와는 상관없다고 반박하자 수박은 악담을 퍼부으며 순정의 딸 미우를 거론하며 엄마가 이러고 다니는 거 아냐고 합니다.

 

 

순정은 더이상 긴 말이 오고가서 좋을 것 없다는 판단이 섰는지 갈려고 하구요.

  

 

 

순정이 가려고 하자 수박은 민중은 절대로 자기 자식 버릴 사람이 아니니 재결합 할거라고 합니다.

 

 

순정은 민중이 자기 자식을 버릴 사람은 아니지만 재결합은 글쎄요... 두고 보죠." 라고 하고 순정에게 물잔을 들이 붓습니다.

 

 

 

연이어 순정의 따귀를 때릴려고 하자 순정은 수박의 팔을 잡아버립니다.

 

그리곤,

 

힘빼지마세요.

지금 저하고 이럴때가 아닙니다.

 

전 그쪽 부부 문제에 낀 적도 없고 낄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두분이서 알아서 해결하세요.

전 그사람하고만(민중) 이야기 할 겁니다.

 

그리고 함부로 자식 이야기 하지 마세요.

오늘 이후로 다시는 만날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하곤 가버립니다.

 

 

이 순간 수박이 엄청 비참하겠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며 수박과의 재결합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그동안 수박이 너무나 남편이나 가정에 소홀해왔고 허영심 가득한 생활, 사기까지 당해 온 집안을 달동네로 내 몬 행동들을 생각하며 순정의 편에 서게 되는군요.

 

무엇보다 순정은 따뜻하고 그 누구보다 민중을 사랑하는 듯 하니까요.

 

사업에 실패하고 힘들게 택배일을 하면서 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민중에게 왜 능력이 없어서 자기를 고생시키냐는 수박의 철없는 말과 행동들이 떠오르는군요. 또 어처구니 없었던 장모님의 행동과 말까지 보는 사람의 분노까지 일으켰던 수박네의 일을 생각하면 따스하고 온화한 순정과의 결합이 민중을 더 행복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한편 민중...

 

 

장모 이앙금여사가 순정에게 찾아와 밥상을 엎고 순정을 때리고 악담을 퍼붇고 자기 자신의 따귀를 때리던 일을 떠올립니다.

 

 

그리곤 순정을 만납니다.

미호 내 딸처럼 생각하겠다며

 

"순정아...너 한테 갈게..." 라며 프로로즈를 합니다.

 

 

순정(김희정)은 가슴 가득히 차오르는 벅찬 감정을 느끼며

민중(조성하)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입니다.

 

두 사람은 살집부터 구하자면 행복감에 젖어들지요.

 

 

그리고 순정은 자신의 딸인 미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하지요.

 

그리고 속깊은 미호는 민중의 회사로 찾아가 우리 엄마 행복하게 해달라며 손가락 걸고 약속을 받습니다.

 

 

그 날밤 수박은 어떻게든 민중의 마음을 잡아보려고 아이들을 데리고 민중의 집에서 민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치 없는 수박의 딸은 "엄마가 나 시킨데로 잘 했지?"하며 수박의 산통을 깨지요.

 

 

 

수박은 민중의 집에서 아이들 핑계로 하룻밤을 보낼 생각이었지만 민중을 수박과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앙금은 자고 오라고 했더니 왜 왔냐며 타박을 하고 다음 번에 찌개도 하고 집에 들어올 생각도 말고 자고 오라고 코치를 합니다.

 

 

다음 날

순정이 민중의 집에 반찬을 챙겨 냉장고에 넣어주고 나오다 수박과 딱 마주치지요.

 

 

말없이 당당하게 민중의 집에 들어가는 수박이.

그녀는 순정이 한 반찬을 대신 자신의 친정엄마가 해 준 음식으로 냉장고를 채워놓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들어온 민중에게 찌개 간을 봐달라고 해보지만...

민중의 마음은 이미 차갑게 돌아 선 뒤입니다.

 

 

순정은 순정대로 민중이 아이때문에 다시 수박과 다정하게 저녁을 먹을 것을 상상하며 심경이 복잡하고...

 

 

민중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 온 수박을 보곤 황급히 몸을 숨기네요.

(순정이 만약 민중과 결혼을 한 다 해도 이미 전처가 있고 대단한 성격의 이양금 여사가 있는 한 그녀의 결혼 생활도 마냥 깨볶지 만을 못할 것도 같네요. 아마도 순간 순간 마음을 다칠 일이 많아 보입니다.

 

 

수박은 아이 핑계를 대며 자고 가려하지만 민중은 사무실에 가서 자겠다며 나가버리고...

이번에도 수박의 작전은 실패!!

 

 

민중은 순정과 대세와 함께 만나 식사를 같이 하는데...

 

대세는 민중에게 미호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순정이 막고...

(미호는 사실 민중의 아이...)

 

 

두 사람은 같이 살 집을 구하러 다니고

순정은 민중의 집에 음식을 해주려고 갔다가 자신이 갖다 놓은 화분이 차가은 바깥에 버려져 얼어죽은 걸 발견한다.

 

 

이때 수박이 오고

 

두 사람은 다시 부딪친다.

 

 

순정은 수박을 못 들어가게 막고

수박은 그런 순정을 밀치고 들어가려는 순간 민중이 이 광경을 보고 만다.

 

 

순정을 부축하며

"괜찮아 안 다쳤어?"라고 다정하게 말하는 민중

 

 

이 광경을 보는 수박은 기가 막히고...서운하고...

 

 

왜왔어?"

 

 

당신방에 화분을 갖다놓으려 왔다가 이 여자가 못 들어가게 하잖아...

.

 

 

예지엄마, 앞으론 여기 오지마.

애들 보고 싶으면 내가 갈테니깐 여기 안왔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등을 보이며 순정을 부축하고 가는 민중을 안타까이 바라보는 수박.

 

25회 예고에서도 살짝 보였지만 사실 민중이 수박과의 이혼을 감행한 결정적인 이유는 수박이 결혼 전 다른 남자와 동거를 했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을 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또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결혼생활 내내 허영심과 철없는 행동만 일삼았던 수박의 행동을 보더라도 민중이 그녀와 디시 재결함을 한다면 행복해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깨진 유리잔을 다시 맞춘다는 건 너무나 힘들어 보입니다.

 

수박이 아무리 민중을 잡으려해도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 같습니다.

 

 

자 이번에는 학교로부터 나가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왕가네 가장 왕봉씨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새학기부터 그만두셔야 겠다는 이야기를 학교 측으로 부터 전해들을 왕봉(장용)

 

"한달 안에 정리해주세요."

이 말은 왕봉에게 얼마나 무서운 비수가 되어 꽂히고 있을까요...

 

 

결국 사직서를 내는 왕봉

 

 

그는 쓸쓸히 학교를 떠납니다.

 

 

그의 발걸음이 잠시 멈추고...

 

 

자신의 청춘을 바쳤을 학교를 뒤돌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저 자신도 비록 방과후강사이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9년째가 되었습니다.

많은 교장선생님과 많은 교감선생님들을 만났었고,그 분들이 정년퇴직하시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공립학교인 경우에는 퇴직하셔도 연금이 꽤 많으셔서 노후를 보내시기에 별 무리가 없어보이더군요.

 

근데 이사회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여기는사립학교.

이 드라마에선 퇴직금이야기나 그런 건 전혀 나오질 않는군요.

드라마의 분위기상 퇴직금이나 연금도 전혀 없이 그냥 맨 몸으로 나오시는 듯 보이는데 사립학교와 공립학교는 다른 걸까요? 저는 공립학교만 근무를 했거든요.

 

근데 직장이란게 그렀습니다.

돈이 없어서 막막한게 아니라 내가 할 줄 아는게 이것 밖에 없는 데 당장 내 손에 쥐어져 있던 장난감을 뺐겨버린 아이와 같은 심정이 되는 것입니다. 막막하고...이제 무얼해야 하나...

 

한 직장에 평생을 바쳐 일해 온 남성분들의 경우는 더 합니다.

 

내 평생을 도둑 맞은 것도 같고...한 순간에 나를 버리는 학교에 대한 배신감도 크고...따스한 방 안에 있다 차가운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는 패배감.

 

직장이 없는 백수로 살아야 되는 세상에 대한 무서움.

 

자기가 일하던 곳에서 짤린다는 거...이건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르는 아픔입니다.

드라마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더 잔인합니다.

 

왜냐면 저는 꽤 여러번 짤려봤으니까요.

 

일을 못해서도 아니고 한 학교에서 2년간 일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줘야 하고 퇴직금도 줘야하고...

이런 거 피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2년째 되던 해에 그냥 다른 선생님으로 교체해버리더군요.

 

첨에는 넘 화나고 자신감도 사라지고...

근데 몇 번 그러고 나니 그것도 면역이 생기더라구요.

이젠 짤려도 첨 처럼 아파하고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다행히 지금 학교는 마의 2년을 지나 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공개채용으로 다른 선생님들과 서류내고 서류통과하면 면접보고...이런 과정 반복했는데 올해는 그러 과정없이 그냥 쭉 가네요. 학교의 컴퓨터실 보안키는 정말 중요한 건데 아예 저한테 맡겨버리시구요.

사실 컴퓨터강사라고 컴퓨터 강의만 하는 게 아니라 학교의 컴퓨터 실 2교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장나면 고치고 청소하고...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아예 컴퓨터실쪽은 저한테 맡겨버리신 지 오래십니다.

 

컴퓨터쪽 일은 원래 전문성이 강한 곳이라서 새 선생님으로 교체할 경우 학교로서도 여러부분 번거롭고 곤란한 일이 많이 생기시죠. 그러다 보니 각 학교마다 컴퓨터선생님은 하던 선생님 쭉 하던 식으로 가는군요. 요즘은

 

방과후선생님 세미나에서 어떤 교장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강사선생님, 어쩜 여러분이 우리들보다 나을 지도 몰라요.

여러분은 한 분야에 전문가들이시니 어딜 가셔도 일을 구하시기가 쉬우시니까요."

 

어쩜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왕봉선생님은 아무런 기술없이 오로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술밖에 없으신데 이미 정년퇴임을 할 나이시니 더 일자리를 구할 생각에 막막하신 것이지요.

 

 

이런 두려움고 막막함을 가족들이 실망할까봐 말도 못하시고...

모처럼 가족들이 한테 모여 고기를 구워먹는 자리에서도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시는 왕봉

 

 

잠자리에 들어서도 잠 도 안오고 한숨만 푹푹...

 

아내에게 이야기를 해보아도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취급을 받습니다.

 

이앙금여사 만약 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의 반응은 어떨까요?

아무리 울고불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듯 하군요.

그녀 역시 남편의 퇴직 후의 생활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어보이니까요.

 

 

그러니 왕봉선생님의 어깨는 한없이 쳐지고 한숨만 늘어갑니다.

 

 

다음 날 평소의 습관대로 학교에 출근하던 왕용

학생들이 등교하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화들짝 놀랍니다.

"아..나는 더이상 여기 선생님이 아니구나..."하는 자각...

 

 

 

도망치듯 학교를 벗어나는 왕용의 앞에 펼쳐지는 거리.

매일 보는 거리임에도 너무나 생경하게 느껴졌겠지요.

 

아... 이양금 여사 정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이럴때 일수록 부부가 머리를 맞대로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풀빵장사라도 할 것인지 의논하고 힘을 합쳐야 하는데 말입니다.

 

 

 

답답하 마음에 홀로 차가운 한강을 거닐어 보는 왕용.

 

 

어디 한군데 호소할데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친구를 찾은 왕용.

 

 

집에 들어가기가 겁나...

학교에서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몰랐는데...

왜 이렇게 하루가 기냐...?

 

친구는 집에다 말하라고 하고...

말해야 하는데...입이 안 떨어져...

말하면 얼마나 낙담하는지 아는데...

 

친구는 "그래도 넌 연금이 나오잖아." 라고 말합니다.

 

왕용은 "연금이 문제가 아냐. 아직 멀쩡한데 일이 없다는게 얼마나 맥빠지는 지...

내가 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내가 무슨 재주가 있냐...농사일을 하겠냐, 막노동을 하겠냐,

평생 애들 가르치는 것 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세상에 던져져 뭘 할 수 있겠어...

 

진짜 막막해 죽겠다...

 

아직도 기술갖고 일하는 네가 제일로 부럽다...

 

그렇습니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

특히가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느끼는 아픔이 이 왕용의 대사속에 고스란히 나타나는군요.

 

인생의 커다란 고비 앞에서 왕용은 어떤 식으로 이 위기를 헤쳐갈지요.

내일 25회를 기대해봅니다.

 

다른 가족 이야기도 많지만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여기로 The End~~!!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