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머니 김지한 118회 설화야...너 잘 지내지...?
“다른 애를 진주아들이라고 속이고 진주자리에 들어갔어 내가...!! 난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 정도.
그리고 아이를 버리고 진주 집에 갔는데 그날 화재가 나서 진주가 불속에서 못나오고 진주아들은 살릴려고 강가에 뒀는데 사라졌다고 말하는 난설. 그런데 준상의 할머니인 은갑자여사가 행낭을 들 있는 옆집아이 강신우를 준상이라고 알아보는 바람에 속이게 된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준상이가 즉 한석훈이 그렇게 힘들게 외국으로 입양되어 살게 된 건 은갑자여사의 역할도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낭하나만 보고 어떻게 자기의 핏줄로 확신한 것인지...좀 더 꼼꼼히 알아보고 자신의 손자로 받아들였더라면 이런 불행은 없었을텐데...말입니다.
그렇게 석훈의 인생을 엇나가버렸는데 정작 석훈이 자신에게로 돌아오자 정신을 놓아버리고 석훈을 못 알아보고 있으니...
자신의 형제 같은 난설이 돈이 필요해서 그 집에 아들을 구했다고 하면 돈을 줄거니깐 그 돈을 받으면 설화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두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는 난설의 말에 “미쳤구나, 지 자식 살리자고 진주아들은 사지로 내몰다니!!! 그건 천벌 받을 짓이야 이것아!!라고 소리치는 정도.
지금도 지상이 때문에 거짓말로 살아가는 삶이 지옥 같다는 난설.
더 이상 자식 팔지 말라며 더 이상 너는 내동생 아니야!!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리는 정도의 말에 오열하는 난설.
정도는 석훈을 불러냅니다.
말없이 석훈을 바라보던 정도는 석훈을 안아줍니다.
“니가...진주 아들이었구나...니가 진주아들이었어...”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드디어 알아버리셨구나...석훈의 눈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두 사람은 한동안 그렇게 서있었습니다.
“왜 혼자 앓았어? 이 엄청난 일을 왜 너 혼자 감당해!!” 라며 그동안 혼자서 마음 고생했을 석훈이 안타까운 정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리고 설화도 모르길 바랬으니까요...”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사랑하는 정도, 추자, 설화가 받을 충격이 안타까웠던 석훈입니다.
그냥 아 혼자 아프자...나 혼자 감당하자...라고 생각했던 석훈.
그래서 정도는 더 마음이 짠하고 아파서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웁니다.
“니가 나를 아버지로 앓았던 그 만두 맛, 그건 진주하고 나하고 고아원에서부터 같이 만들어서 나눠먹던 거다...그래서 니가 날 찾은거고... 노래는 우리가 노상 부르던 건데 아들이 나를 찾은 거네.” 라고 말합니다.
석훈이 뺑소니 사고를 당하기 전 천재 외과 의사였던 때, 배민희가 석훈가 어떻게든 결혼하고 싶어서 정도와 추자를 가까 부모로 내세워 상견례를 하게 되는데 석훈은 너무나 불편한 이 자리에서 태연한 척 음식을 먹었지만 결국은 모두 다 토해냅니다.
고아라는 사실 때문에 또 다시 당하게 되는 수모였던 겁니다. 화장실에서 다 개워내고 힘없이 나오던 석훈의 모습을 보고 짠했던 정도가 설화를 시켜 만두를 보내게 됩니다.
석훈이 그 만두를 담은 보온병 뚜껑을 여는 순간 정도의 편지가 들어있습니다.
[의사양반, 그날 잘 먹지도 못하고 고생 많았소. 그걸 보니까...내 손으로 만든 만두 한 그릇 대접하고 싶어졌지 뭐요...별거 아니지만 드셔보시오. 그리고 참 똑똑하고 의젓했소. 의사양반 아버지가 봤다면 아주 자랑스러워 하셨을거요. 그동안 많이 애썼고 고생했소. 꼭 행복하길 바라며 –금정도- ]
석훈은 정도가 보내 준 만두를 한 입 베어 물어 보는데 순간 멈칫 합니다.
자신이 기억하는 어머니가 만들어 준 만두맛과 똑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황금주머니 5회때의 내용인데 이때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버지한테서 어머니 이야기를 듣는 게 참 좋았어요...”라는 석훈.
“엄마는 좋은 사람이고...착한 사람이다...그 말을 듣는 게 저한테 얼마나 큰 위안이 됐는지...모르실거예요...” 라는 석훈
석훈의 가장 큰 트라우마는 가족을 잃은 게 아니라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것이었던 겁니다.
가족을 잃은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손을 놓아버리고 가버리는 기억 속의 엄마.(사실은 난설이었지만)
가장 사랑을 받아야 할 존재에게서 버림 받았다는 사실은 자신의 자존감을 흔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이 세상에 있어야 하는 이유마저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석훈의 가슴은 늘 시리고 아팠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말이었습니다. 정도로부터 듣게 되는 엄마에 대한 긍정적인 말들. 그래서 석훈은 용기를 얻었던 겁니다. 자신의 존재가 가치가 있고 버림받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석훈이 모든 것을 다 잃고도 살아갈 수 있는 살아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입니다.
“니가 그렇게 어렵게 사는 거 알았으면...어떻게해서든 도왔을텐데...미안하다...”
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정도.
아니예요 이버지, 이것 만으로도 충분해요라는 표정으로 석훈이 가볍게 머리를 좌우로 흔듭니다.
“진주는 못 만났지만 이렇게 진주 아들을 만나서...내 아들처럼 돌볼 수 있었던거네...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모른다...라며 정도는 석훈의 손을 잡아 끌어 따스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고맙다 잘 커줘서...정말 고맙다...”
석훈의 힘들고 아픈 마음이 비로소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대사는 정도에게서 들어야 할 대사가 아닙니다.
자신의 친아버지 윤재림에게서 들어야 할 대사입니다.
그렇게 힘든 일을 겪고도 잘커줘서 정말 고맙다...살아있어줘서 정말 고맙다...석훈이 친아버지에게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요? 이런 말을 친아버지에게서도 듣지 못하고 비록 피를 나눈 아버지는 아니지만 정도에게서 비로소 듣게 되는 아니 처음부터 석훈이 힘들 때마다 마음에 큰 용기와 위로가 되어주었던 사람 정도에게서 듣게 된는 석훈.
그래서 석훈이 더욱 짠하기만 합니다.
강신우는 지상으로부터 할머니가 쇼크를 받고 쓰러지신 후 깨어나서 자신만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신우는 민우를 만나 아직도 아등바등하고 있는 민희를 만나 나랑 거울처럼 닮아서 결혼했다고 말합니다. 나처럼 절박해보였고 가질 수 없는 걸 가질려는 모습이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며 더 버틴다면 자기처럼 된다고 포기하고 나오라고 하며 이혼서류와 위자료를 내밉니다.
한편 추자에게 면접을 보러 다녀오겠다며 방에서 나오던 설화는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주저앉습니다. 이걸 본 세나에게 컨디션이 나빠서 그렇다며 엄마에게 말하지 말하고 하는 설화.
석훈은 할머니를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집을 찾는데 할머니는 아직 쇼크를 받고 쓰러진 이후의 기억을 못하고 신우만 찾고 있습니다.
설화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의사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릴 때 심장수술을 많이 받았던 설화,
재발은 아닌데 초음파상 확정성심근병증 인 것 같다는 의사.
당장 입원해야 된다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설화.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왔던 석훈은 설화를 보게 됩니다.
뭔가 걱정에 가득 쌓인 설화의 모습에 석훈은 마음이 쓰이고...
가게 문까지 닫고 사진 속의 진주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는 정도.
그때 추자가 들어와 금 모습을 보고 누가 꽃잎 같은 년이야?라며 정도가 마음에 품은 여자가 누구냐고 묻습니다.
“추자야...죽었다...진주...내동생이 죽었단다....” 라는 정도의 말에 무슨 말이냐는 추자
“얘가 진주...아들 엄마다...” 라며 진주의 사진을 바라보며 정도가 말합니다.
깜짝 놀라는 추자.
“아...아들 엄마!!!” 놀라서 추자는 정도의 손에 들려있는 사진을 다시 한번 봅니다.
“세상에...말도 안돼! 어떻게 아들하고 준상총각이...” 라는 추자
“나도 오늘 기가 막혀서...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라는 정도
“그럼 엄마가 버린 게 아니라...그 여자가 손 높은 걸...잘못 기억한거야?” 라고 물어보는 추자.
“지 말로는 살릴려고 강가에 놔줬다더라...”라는 정도
“웃기고 있네...지가 일부러 버린 거지!! 지가 그 집에 들어갈려고.!”라는 추자.
“아들인생 망쳐, 설화인생 망쳐, 남의가정 완전히 박살 내, 그러면서도 고고한 척 고개 빳빳히 쳐들고..어휴!!”라며 기막혀 하는 추자.
“둘 다 내동생인데 진주는 죽고...난설이는 죄인이고...이걸 어쩌냐...아들이 너무 안됐고, 우리 설화생각하면 내 가슴이 먹먹하다...미치겠다 지금 내가...”
“설화는 알아?”
“아들이 그거 숨길려고 모질게 헤어진거야.”
석훈을 통해 시청자가 알아야 할 진실
석훈이 설화를 모질게 밀어내야만 했던 이유가 여기서 밝혀지네요.
왜 이것조차 시청자는 석훈의 마음과 말로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타인의 대사를 통해 석훈의 심정을 알게끔 하는지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크게 실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드라마의 메인타이틀인 석훈의 존재감을 희미하게 만드는 이런 방식, 전개
왜 이러는걸까요?
하기야 일일드라마 거의 모든 방식이 악역들이 득세하며 주인공을 괴롭히다 마지막 1,2회에 주인공 한 번 등장 칼 한번 휙휙 휘두르면 악역들이 한 방에 쓰러집니다. 으윽...하면서.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랑 비슷하게...
요즘 아침 드라마(저녁에는 잘 못 보니까요) 한번씩 보면 메인타일틀인 남주들은 그냥 존재감이 없습니다. 서브조연들이 혹은 악역들이 완전 분량 다 차지하면서 온갖 활약들을 하는 게 제 눈에 도 단박에 보이더라구요. 황금주머니도 아마 그런 방식, 공식을 따르고 있나 봅니다.
그건 막장드라마 공식인데 말입니다.
한숨을 내쉬며 추자가 말합니다.
“지 친엄마가 그런 못된 짓까지 한 걸 알면 설화 못살아! 안돼!! 당신 절대로 내색하지마 알았지!!”라는 추자.
추자조차도 이런 상황에서는 설화 편을 드는 군요.
그래서 석훈이 또 짠합니다.
어디에서 진심으로 석훈을 생각하고 석훈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군요.
그런 생각은 친부모나 배우자가 하는 법인데 석훈은 친부모를 만나도 남과 매한가지고 아직 배우자도 없으니 석훈은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어도 여전히 이 세상에 자신을 생각하고 챙겨 줄 사람은 스스로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예요.
한석훈...
석훈이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은 “불쌍해...” 인데 말입니다...
밤늦게까지 할머니를 간호하는 석훈.
할머니는 준상 즉 강신우만 찾고 있습니다.
“검사결과...외상은 없었는데 알츠하이머 초기증상이 의심되요...”라는 석훈
“알츠하이머라면 치매..!”라며 놀라고 큰일났구나 싶은 표정의 재림.
극심한 스트레스가 알츠하이머를 촉진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할머니도 그러신 것 같아요...라는 석훈. 이때 난설이 들어옵니다. 믿기지 않는 재림.
치매 초기라면 약물을 사용해서 진행을 좀 늦출 수 있다며 석훈은 재림을 안심시키려고 애씁니다.
“결국은 당신이 어머니도 병들게 한거야! 속이 시원해!!”라며 난설에게 화를 내는 재림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석훈은 이만 가보겠습니다...낼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인사드리고 집을 나갑니다.
석훈이 집을 나가려는데 한참동안 집을 바라보고 있는 강신우를 발견합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인사드리고 가라는 석훈에 신우는 안들어가겠다는 신우.
“이 집에 한번 들어가면 할머니를 한 번 더 보면 영원히 여기서 나오기 싫을 것 같아.”라고 말하며 돌아서 갑니다. 석훈은 깊은 한 숨을 내쉽니다.
이 집의 핏줄은 분명 석훈인데 할머니와 신우 참 애틋하게도 그려내지요. 이 드라마.
이 대목에서 석훈이 오히려 잘 살고 있는 집안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마치 할머니와 손자를 억지로 이별하게 만든 사람처럼 느껴지게 하는군요. 이러니 시청자들은 석훈이 이 집에 스며들지 못하고 여전히 겉도는...그가 기억을 잃고 헤매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라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족을 찾아도 아무리 핏줄이라도 진심으로 진정으로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남이나 다를게 없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군요. 오히려 피 한 방울 안 섞인 금정도가 더 아버지 같고 더 따뜻하게 그려지는데 이것이 과연 좋은 그림일까요...
재림은 난설에게 지상이를 유학 보낼거고 지상이 유학보내고 나면 이집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상이와의 인연을 끊으라며 조용히 이혼해주는 걸 고맙게 여기라는 재림.
석훈은 낮에 병원에서 본 설화의 모습이 걱정돼서 설화의 집 근처에 차를 대놓고 설화에게 전화를 걸려다 차마 못하고 차 밖으로 나옵니다.
석훈의 눈에 들어오는 설화의 뒷모습.
그녀는 벤치에 앉아 누군가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런데 석훈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설화는 석훈에게 전화를 건 것입니다.
한참을 울리는 벨소리
석훈은 망설이다 전화를 받습니다.
“오빠...안 받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받아주네..고맙게...” 석훈의 목소리를 들으니 기뻐하는 설화
그냥 오빠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는 설화d게 석훈은 오늘 낮에 병원에는 왜 갔냐고 물어봅니다.
그냥 일하거 갔다고 둘러대는 설화.
“너...잘 자내고 있는거지...” 설화의 등 뒤에서 전화를 받고 있던 석훈이 설화에게 묻습니다.
말이 없는 설화...그녀는 울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또한 아니...오빠...나...너무 힘들어....라는 대답이기도 하구요.
“설화야...” 나즉히 설화를 불러보는 석훈.
“그럼, 잘 지내지...오빠 목소리 들으니깐 됐다...그만 끊을게요. 더 통화했다가는 울고 있는 자신이 들킬까봐 설화는 서둘러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는 설화가 웁니다.
석훈도 가슴에 피멍이 들며 울음이 터져 나오는 걸 간신히 참으며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다가가려다 흠칫 멈춰 섭니다.
울다가 울음이 커져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우는 설화.
그런 설화의 뒤에서 석훈도 같이 울고 있지만 억지로 참습니다.
민희는 이혼서류를 들고 친정을 찾아오고 민규는 그럼 한과장님이 진짜 P그룹 아들? 이라고 말하자 민희는 그래서 설화가 싫다고 말합니다.
설화만 업었다면 석훈과 자신이 이렇게 안됐을거라며 억지를 부리는 민희. 그런 민희가 어이없는 민규.
사귀정은 재림의 사무실로 찾아가 석훈의 출생의 비밀에 얽힌 일이 세상에 밝혀지먼 PJ그룹 주가가 하락할 거라며 석훈의 출생의 비밀을 모른 체 하는 댓가로 회사를 내놓으라며 재림을 협박합니다. 그런 사귀정이 너무나 어이없는 윤재림.
한편 사귀정은 자신의 협박이 통하는 것 같아 기분 좋아라하며 거리를 걷다 김군을 발견하는데 김군이 도망가자 “거기서 이 도둑놈아!!!”라며 소리치는데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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