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서영이" 12월 2일 24회 방송분에서는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는 삼재(천호진)가 추운 날씨에도 얇은 잠바를 입고 걸어가는 것이 못내 걸렸던 강우재가 따뜻한 옷을 전해주기 위해 직원들 캐비넷이 있는 곳에 들르는 장면부터 시작이 됩니다.
거기서 우재(이상윤)는 뜻하지 않게 자신의 아내인 서영의 증면사진이 우재의 사물함에서 나온 걸 보고는 놀라지요.
이상하게 여긴 우재는 유만호라고 자신을 소개한 삼재(천호진)의 뒤를 캐게 됩니다.
삼재의 이력서를 통해 주소를 알게 되고 결국 자신의 목숨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 살고 있는 곳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의 이름이 유만호가 아니라 이삼재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빠지지요.
그리고 그의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들...
얼마 전 부모님이 없는 서영을 대신해 우재집에서 직접 서영아버지의 제사상을 차려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위폐에 적힌 이름이 이삼재(李三在)
그리고 이삼재씨의 주소지를 통해 이삼재씨는 현재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몇 해전까지는 딸과도 함께 알았다는 사실까지 알아낸 강우재는 혼란스러워 집니다.
때문에 일 핑계를 대면서 서영이를 피하게 되구요.
곤히 잠든 서영의 얼굴에 새벽에 들어가 말없이 내려다보며 우재는 서영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을까요.
그리고 마침내 주민센터를 찾아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뗀 듯 한데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고 믿었던 아내 이서영의 아버지가 살아있으며 그가 바로 이삼재라는 사실을 알고는 더 큰 충격에 빠져버립니다.
과연 자신이 사랑하고 믿었던 배우자의 엄청난 거짓말에 강우재는 어떤 반응과 행동을 보일까요?
며칠 전 방송 된 해피투게더에서 이보영, 이상윤, 박해진, 박정아씨에게 배우가 한 엄청난 거짓말에 난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가?라는 식의 질문을 던졌는데 한결 같이 현실에서는 이상윤씨와 박해진씨는 용서한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이보영씨와 박정아씨는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었습니다.
과연 배우 이상윤씨가 현실에서 생각하는 대로 강우재는 서영의 진실을 알고 처음에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지만 결국 서영을 용서하게 될까요?
아님, 자신과 자신의 집을 철저히 기만한 서영을 용서하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우재의 강직한 성격으로 미루어 보아 살아있는 부모님을 죽은 사람으로 만든 즉,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서영이에 대한 분노가 극에 치달을 확률도 아주 높아보입니다.
돌처럼 굳어버린 우재의 얼굴에서 엔딩이 되었는데 자뭇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군요.
또 요즘 제가 결정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는 가장 큰 이유인 상우와, 미경, 호정의 삼각관계.
느닷없이 미경에게 이별을 통보한 상우의 속마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서로 보지말자고 냉정하고 말했지만 실은 마음속 깊이 그리워하고 걱정하고 있는 자신의 쌍둥이 누나 서영의 행복을 위해서 였습니다.
자신이 미경과 계속 사귀게 되고, 그럼 어느 날엔가는 미경의 부모님과 대면하게 될 것이고...
그 자체만으로도, 서영이 얼마나 불안해 하고 괴로워할 것인지 너무나도 잘 아는 상우는 스스로 자신의 사랑을 포기함으로서 서영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상우(박해진)는 미경(박정아)을 버릴 결심을 하고 미경을 피하지만 미경은 결코 상우를 버리지 못합니다.
때문에 호정(최윤영)에게 부탁해 상우를 불러내달라고 하지만, 급한 수술때문에 미경은상우를 만나러 가지 못하게 되지요.
때문에 미경이 술을 먹고 쓰러졌다고 거짓말을 해 상우를 불러 낸 호정은 상우에게 싸이코 똘아이라는 모역적인 말을 듣게 되구요.
나중에 미경으로부터 그게 미경이 부탁해서 호정이 그랬던 것임을 상우는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미경과의 이별이 괴로워 술을 마시던 상우와 환자가 부탁한 떡볶이를 사러 나온 호정은 포장마차안에서 만나게 되고 그 장면을 병원 간호사들이 보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상우와 호정이 사귄다는 소문이 금새 퍼지고...
동료 의사들로 부터 그 소문을 전해들은 미경은 상우에게 사실을 확인하러 달려가지요.
그리고...
별 뜻 없이 어제 포장마차에서 자기가 한 말을 말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는 상우에게 그러겠다고 말하는 호정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호정에게 콜라는 건네는 상우의 모습은 상우가 자신을 버린 게 호정과 다시 사귀게 되었기때문이라고 오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자신에게는 그렇게 냉정하게 대하면서 호정에게는 다정한 상우를 보자 화가 난 미경...!!
앞으로 이 세사람의 운명을 과연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드라마 첫 타이틀을 보면 상우가 다정히 호정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습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아무래도 상우는 호정을 택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기사에서도 처음부터 상우와 호정이 결혼을 하는 설정으로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상우와 미경을 응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상우와 호정이 처음부터 더 이뻐보였고 둘이 맺어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첫회부터 몇 회까지 대리운전을 하던 상우의 집에 하룻밤을 술에 취해 자게 된 호정의 모습이나 순수하게 상우만을 생각하고 상우만을 바라보는 호정의 모습들이 저는 참 사랑스럽고 이뻐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온전히 한 사람만을 생각하는 여자라면 상우의 아픔, 또 헌신적이 내조로 상우에게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미경도 물론 친구처럼 상우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서영이의 존재, 또 그녀의 재력때문에 원치않게 상우를 넘 힘들게 할 것 같군요.
상우와 미경, 호정의 관계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행방을 알 수 있겠지만 25회를 얼른 보고 싶은 조바심을 내게하는 드라마는 정말 오랫만입니다.
이 드라마의 작가님은 너무나 여우같이 어쩌면 진부할 수도 있는 내용을 참 신선하게 보이게 하는 재주를 부리고 있습니다. 밀당의 고수이신 것 같습니다.
다음 토요일이 될때까지 참 길게 느껴질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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