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 아, 저건 바로 나다! 라고 깊이 공감하게 되는 캐릭터는 참 적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사는 방식과 가치관이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요즘 "결혼의 여신"을 보면서 저 사람 나랑 참 비슷한 면이 많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송지선이지요.
이 여성처럼 저는 직장생활을 하지는 않습니다.
프리랜서란 직업에 가까운 컴퓨터 강사가 바로 제 직업입니다.
제가 이 지선에게서 공감하는 부분은 바로 아침 준비씬입니다.
제일 위에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워킹맘에게 아니 맞벌이부부의 주부에게 아침은 정말 미칠듯이 바쁜 시간입니다. 바쁘니 한번에 여러개를 동시에 하면서 식구들 아침을 챙깁니다.
어떤 사람은 보면 아침에 빵쪼가리나 굽고 있으면서 무슨 아침 준비하다고 생색일까 싶기도 하겠지만, 그것도 막상 조리대앞에 있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일입니다.
요리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 손질에 화장, 의상까지 아침에 챙겨가면서 식구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지요.
정말 1초가 1분 같고 집안에서도 뛰어다닐 때도 많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오전 강의가 없어 아침만은 우아하게 보낼 수가 있었지만요, 다음 주부터 오전 강의가 시작 되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하지만 첫 강의가 10시에 시작되니 새벽부터 종종거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오전 강의가 12시에 끝나면 바로 차로 학교로 출근을 합니다. 중간에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바로 학생들과 수업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학교 수업마치고 나면 바로 학원으로 출근을 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수업하다보면 저녁이 되고...
저녁 8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하지요.
퇴근해서는 겨우 한 숨 돌리고 드라마 한 편 보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학교에 낼 서류작성, 혹은 수업준비를 하다보면 자칫 새벽 3~4시간 되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고 주말이 되면 이젠 밀린 집안 일이 산더미 같습니다.
버려야 할 쓰레기, 빨래. 집안 청소등...
그래서 가끔은 지선처럼 "누가 좀 도와줘~~!!"라고 외쳐보지만, 메아리가 될 때가 많습니다.
사실 남편이 가사분담을 많이 해줬지만 그도 지금 회사 퇴근 후 또 다른 곳으로 출근을 해서 새벽 4시에 들어오기 일쑤, 아이들은 공부한다고 지쳐있어서 내 일 좀 도와달라고 강요를 크게 못합니다.
하지만 힘든 건 사실.
정말 "나도 집안 일 해주는 아내가 있으면 좋겠어~~!!"라고 생갈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
아직은 대다수의 맞벌이 가정의 주부들이 이러하지 않을 까 싶네요.
남편들이 가사분담에 좀 더 동참한다면 여성들의 이러한 피로감은 훨씬 줄어들 텐데요.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는 이렇듯 늘 바뻐서 허덕이는 지선을 비롯 네 명의 각기 다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커플들이 등장을 합니다.
대기업 막내 며느리가 된 지혜, 지혜의 언니 지선커플(남상미), 전직 아나운서 출신인 지혜의 윗 동서 헤정(이태란), 지선의 아랫동서인 은희(장연남).
네 명의 커플들 중 현실세계와 가장 근접해 보였던 지선. 어쩌면 지선역시 드라마를 위해 희화화 된 캐릭터처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상무자리에까지 오른 여성.
잘나고 도도할 수도 있을 법한 그녀지만, 조민수씨는 전혀 잘난체 하거나 오버스럽지 않게 그냥 시청자들이 바로 내 모습같다라고 느낄 수 있게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그녀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저는 연기력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를 보는 입장은 어떠한 역이든 그 역할을 해내는 배우는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정말 국어책 읽는 수준만 아니라면 감히 누가 연기를 잘 하고 못하고를 평가를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결혼의 여신"을 보면서 조민수씨는 연기를 참 맛깔나게 잘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매력적이고 공감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 드라마에는 눈길이 가는 법이구요.
워낙 각 커플들에 대해 쓸 이야기는 많지만 오늘은 이 한가지에만 집중해서 이야기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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