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이 되어 가야깊은 산골에 묻어들어 구천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던 채화.
그녀와 구천 그리고 두 아이 설난과 설희는 어느날 영문도 모른 채 검은 복면을 쓴 살수들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채화는 살수들의 칼에 눈을 다치게 되고 구천은 가족을 향해 죽을 힘을 다해 그들과 맞섭니다.
그러나 숫적으로 너무나 열세.
결국 구천은 어느날 청천벽력처럼 들어닥친 살수들의 칼날에 이리저리 난도질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유일한 핏줄인 설희를 꼭 붙들고 살수들로부터 대항을 합니다.
그 사이에 설난은 살수들에게 끌려갈 처지가 되고 맙니다.
안타까웠지만 둘을 다 지킬 수 없는 처지였던 구천.
그가 택한 건 설희.
살수들의 칼날에 이리저리 찣기고 찔리면서도 그는 설희를 꼭 끌어안고 주저않고 맙니다.
그의 손에 이미 6~7명 정도의 살수들도 운명을 달리한 상태였지만 혼자 그들을 상대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피 눈물을 흘리며 두 눈을 부릅뜬채로 숨이 끉어진 구천.
그의 슬픈 눈이 정말 가슴을 저며옵니다.
그러나 구천의 장면 끝자락에 구천의 손가락이 희미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그것은 어쩌면...
구천이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기적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암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구천은
원체,
힘이 세고 무예가 뛰어난 인물이었으니까요.
내공이 일반인과 다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 살수에게 끌려가던 설난(서현진)은 기지를 발휘해 도망치고 구천의 품에 꼭 앉겨 넋이 나간 동생 설희와 함께 칼에 눈주위를 베여 큰 상처를 입은 채화를 데리고 살수를 피해 도망을 가지요.
그리고 어머니와 동생을 동굴속으로 인도해 거기서 몸을 피하게 됩니다.
한편, 자신의 아버지라 여기고 있는 무령대왕(이재룡)의 여자를 납치해오는데 실해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진무(전태수)는 직접 부하들을 이끌고 채화가 살고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무령대왕이 자신의 옛 여인을 만나고자 밤을 세우지만 그 여인이 나타나지 않자 직접 채화를 데리고 가겠다며 심복과 함께 길을 떠나는 명농(조현재)
점점 몸상태가 안좋아지는 채화를 위해 자신들을 노리는 이름모를 정체들을 피해 산아래로 의원을 데리로 가는 설난은 자신도 모르는 운명의 힘에 이끌려 명농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가 누군지 모르는 그들...
그러나 그들 앞에는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크기와 깊이를 당사자들을 아무도 몰랐겠죠. 시청자들도 모르지만 다만 태풍의 전조를 느낄 뿐입니다.
역시 커플들은 서로 만나야 되는 모양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만나는 순간 두 사람의 주위엔 왠지 환한 빛이 나는 느낌이 들면서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왠지 봄바람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한편 어머니 채화와 함게 동글에 남겨진 설희는 갑자기 날아든 박쥐에 놀라 동글에서 뛰쳐나오고 언니 설난을 찾아헤매다가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바로 진무.
그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하고 어머니를 눈을 다치게 하고 다정했던 이웃사람들과 동무들을 죽이라고 지시한 원수일 줄이야.
그들의 만남 또한 운명이라면,
어쩐지 그들의 만남 끝에 비극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 어두운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마치 겨울푹풍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소용돌이를 향해 점점 자신도 모르게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는 네 사람.
그들앞에 운명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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