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연예* 리뷰 ♣/-- 방송리뷰

결혼의 여신 아쉬움만 남기고 종영, 가장 돋보였던 캐릭터는?

올빼미세상 2013. 10. 28. 00:17

결혼의 여신이 끝이 났습니다.

1회를 딸과 함께 보고 그 서정적인 전개에 마음을 뺐겨 계속보게되었더랬습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만나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송지혜(남상미)와 김현우(이상우)

그러나 송지혜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몸.

 

바로 재벌 3세이자 검사인 강태욱(김지훈)

 

또 송지혜의 언니인 송지선(조민수)은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세 아이를 키우며 사는 워킹맘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성공해 이사의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놀 일과 가사에 치어 살지요.

 

또 전형적인 전업주부인 권은희(장영남)은 송지선의 손아래 동서.

그녀는 대학시절 첫 눈에 반한 남편 노승수(장현성)과 함께 아들 하나를 낳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나가는 방송국 앵커 노승수는 신시아란 여앵커아 바람이 나 자신의 아내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납니다.

 

권은희는 이혼은 절대 할 수 없다면 어느 날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팔고 집을 나가버리지요.

남편 장현성은 신시아와의 외도때문에 결국 회사에서 버림받는 신세가 되구요.

 

하룻 밤 사랑 현우와 자신의 사랑해주는 태욱사이에서 고민한던 지혜는 결국 태욱과 결혼을 하게 되지만 지독한 시어머니의 시집살이와 그런 시어머니 보다 더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윗동서 홍혜정(이태란) 사이에서 심한 맘고생을 하게 됩니다.

 

결국 불면증에 시달리던 지혜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한밤중에 의식을 잃고 정치적 불법자금을 마련한 자신의 형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날 처지에 처하자 지혜의 남편 태욱은 커다란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지혜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이혼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집안이 어수선한 틈을 타 태욱은 지혜와 이혼을 해줍니다.

 

송지선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고 은희는 다시 지지고 볶는 일상으로 돌아와있습니다.

 

 

 

 

드라마는 1년 뒤의 모습을 보여주며 종영을 하게 됩니다.

 

지혜는 "결혼의 여신"이란 책을 출판을 하고 사인회를 개최를 합니다.

거기서 태욱을 다시 만나게 되지요.

그가 그녀를 만나러 온 것입니다.

 

 

그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던 태욱은 진정 그녀의 행복을 바랬기에 묵묵히 아픈 마음을 뒤로 한 채

그녀를 축하해주며 떠납니다.

 

 

 

자신의 친구인 연수딸의 돌잔치 참석겸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는 지혜

거기서 그녀는 우연히 외국에 가있다 돌아온 현우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됩지요.

 

    

 

그리고 그들은 갈대가 일렁이는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다시금 손을 맞잡고 걸어가면서 드라마는 끝을 맺습니다.

 

 

이렇게 네 여자의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결혼의 여신"은 종영을 했는데 이 드라마 마지막회가 정말 허무하다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한마디로 "뭐야~!?" 라는 느낌.

 

이 드라마를 쓰는 작가님은 분명 결혼을 하지 않은 분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왜냐면 결혼의 아름다움과 행복, 신성함과는 전혀 다른 뭔가 사진 속 웨딩 이미지속만 들여다보고 결혼의 환상만 꿈꾸는 사람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아쉬운 건 결혼생활에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고 제 눈에는 제대로 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감정만 중시하고 허덕이던 나약한 여성이 결국 자신의 이상만 쫓아 도망가버리는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이 있음에도 마음 한 구석 간직했던 어쩌면 남편에 대한 마음속 불륜의 대상과 다시 재회하다는 설정. 그것이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더라도 헐~!!  할 정도로 생뚱맞은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꿈과 의지를 쫓아 홀로 현우를 추억하며 걸어갔더라면 송지혜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련만... 드라마내내 무기력하고 현실도피적으로보였던 송지혜란 캐릭터에 대한 실망감을 지울 수가 없네요.

 

또 하나,

현우란 캐릭터.

누가 봐도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그의 존재는 미미했습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무기력하게만 보였던 현우. 출연분량까지 누가봐도 안습이었지요.

결국 자신을 그렇게도 사랑하는 세경에게도 상처만 안겨주는 남자가 되고 말았지요.

(작가님의 현우캐릭터의 대한 배려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 드라마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울했습니다.

그나마 송지선과 권은희같은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수면위로 상승을 시켜주었던 것 같네요.

 

또 이 드라마에서 가장 괜찮았던 캐릭터는 홍혜정(이태란)과 강태국(김지훈)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의은 홍혜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는 그녀 중심으로 흘렀고 마치 홍혜정 이야기 하나를 떼어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녀의 이야기는 타 캐릭터의 이야기와 분리되어 보이더군요.

 

또한 태욱은 끝까지 송지헤에 대한 굳건한 사랑을 보여주었던 심지굳고 사려깊은 캐릭터로 비쳐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생활은 드라마에서 묘사된 것처럼 힘들고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는 결혼을 마치 인생의 무덤처럼 묘사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결혼은 인생의 최고의 기쁨이며 행복인 것을.

작가는 몰랐던 것일까요.

 

그리고 그 결혼생활을 위해 결혼의 당사자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 감정보다는 가족을 생각하고 희생하지 않고는 가족구성원 전체의 어우러짐이 나올수가 없습니다.

드라마 여주인공에게선 그런 배려와 희생이 보이지를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또 현실에서 시어머니들은 그렇게 악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며느리를 위해 김치를 담그고 반찬을 정성스레 사서 며느리 냉장고에 넣어주기도 합니다.

일하느라 힘든 며느리를 위해 여러가지 배려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시어머니들은 하나같이 악독하게만 그려지고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배려와 대화의 방법이 커다란 갈등을 겪고 술마시면서 터는 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평소에 말 한마디, 전화 한 통화 따뜻한 말 한마디 그거면 족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전반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가족간의 사랑이 보이지를 않더군요.

 

"결혼의 여신" 네 커플에서 공감가는 커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어쩐지 제목만 거창하고 소리만 요란한 빈그릇 같은 느낌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바로 사랑과 배려가 이 드라마에서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내면적으로 성숙하고 홀로 서는 여성의 모습. 결혼이란 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자아가 홀로서고 성장해야 가장 행복할 수 있다는 점.

 

여주인공이 책을 내고 작가싸인회를 해도 전혀 멋있어 보지이 않고 오히려 현실도피로 보였던 건 그녀의 자아의 성장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장우엄마 권은희가 가족과 결합하여 행복하게 사는 것은 좋았지만 일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비쳐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찌됐건 "결혼의 여신"팀들 드라마 만드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잘 봤습니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