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MBC |
송채환이 '수녀 캐릭터'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송채환은 MBC 주말극 '애정만만세'에서 다름이(김유빈)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원장수녀 역으로 특별출연해 유쾌하고 활달한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묵주를 목에 걸고 나와 가톨릭 신자들에게 뜻하지 않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송채환은 "의상팀과 소품팀에서 제공해주는 의상과 묵주를 착용했는데, 좀 더 섬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라며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게 된 수녀님들께 사과드린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할렐루야, 하나님' 등 개신교식 표현이 담긴 대사와 찬양 부분에 대해서도 사전에 조사하고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가톨릭 교계와 수녀님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7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라 설레는 작업이었다. 오늘의 실수를 거울 삼아 더욱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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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포털사이트에 뜬 "애정만만세"송채환"씨의 공식사과에 대한 기사내용인데요.
사실 배우의 잘못도 크지만 그보다 먼저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분들은 작가님과 제작진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정만만세 1회부터 빠짐없이 지켜보면서 시청률에 쫓기고 시간에 쫓기고 늘 허둥지둥 거리듯 작품을 만들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부터 출연 배우가 1회 촬영 후 작품을 자진하차하고 진이한배우님이 투입이 되고 급하게 촬영에 들어가고...때문에 첫 회부터 시청률을 잡기위해 사기이혼이라는 무리한 설정으로 한정수라는 캐릭터를 그저 찌질하고 바본온달같은 남편이 바람난 것을 넘어서 온갖 비열한 방법을 동원해 아내를 괴롭히는 캐릭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진이한이라는 배우를 아끼는 입장에서 상당히 보기 불편한 드라마였음이 솔직한 심정이었고, 보는 내내 화가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더 어처구니 없었던 건 사전조사없이 빠르게 전개해 나갔기에 여러 면에서 넘 어설프고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 또 분명히 이러한 사실이 있는데 후반부에 가서 버젓이 내용을 바꾸어 버리는 부분들이 한 두군데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애정만만세"란 드라마가 진이한이라는 배우를 제외하곤 그다지 관심이 가는 드라마가 아니었기에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고,아니 오히려 약간 보수적인 제 성향상 이혼, 불륜, 사기 이런류의 내용이 상당히 시청하기에 불편했었기에 그냥 신경을 꺼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종영 일주일을 앞두고 작가님과 제작진은 커다란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종교계의 반발을 사버린 것입니다.
종교분쟁은 전쟁까지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것입니다. 그 뿌리도 깊구요.
드라마보면서 황당했던 게 난놈의 존재가 분명히 채희수가 이전 사귀던 남자와의 사이에서 생겨난 존재임이 초반에 나왔었습니다. 그런데도 버젓이 한정수의 핏줄로 바뀌는 참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더군요.
그래도 이런 일은 그냥 몇 몇 시청자들이 혀를 끌끌차며 넣어갈 일이었는지 모르지만,
또 드라마는 드라일뿐이니 어지간한 건 그냥 눈감고 보자는..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않느냐는 시청자들도 많았구요.
이런 용인과 묵인의 분위기 속에서 여러 어설프고 앞뒤가 뒤바뀌는 뒤집는 설정은 묻혀졌지만..
종교문제만은 그렇지가 않지요.
몇 몇 마음씨 좋은 시청자들이 덮어줄 사안이 아닙니다.
제가 봐서는 이전처럼 은근슬쩍 넘어가려다 자칫하면 방송통신위원회의 민원제기까지 제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인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제작진이나 작가님이 인지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필 저 논란속에 배우님도 어느 정도 연관이 되네요. 왜냐면 시청자들의 불만속에는 신성한 수녀님을 남자와 엮어주려하다니...다름이를 참 귀엽고 이쁘게 봤는데 다름이까지 싫어진다라는 의견도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작품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시청률만은 철저히 겨냥한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막장코드를 넘어선 도가 지나친 전개는 드라마 막판에 가서 시청자들을 불쾌하게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와 동우가 이어져 해피엔딩으로 끝난다해도 결국 비난은 이어질 것입니다.
다년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모니터링을 했던 저로서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 방송이 분명히 내용으로보면 방송법을 여러 군데 위반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작가는 그걸 피해가려고 교묘한 전개를 해나갔지만 그 수가 높지는 못했습니다.
방송법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25조(윤리성) / 28조(건전한 생활기풍) / 43조(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함양)
등
위배된다고 느꼈습니다.
한국드라마의 발전을 위해 잘못된 부분은 지적이 되주어야 하고 작가나 제작진은 사전조사를 철저히 한다음에 어느 정도 타당한 내용으로 드라마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시청률만 높으면 된다라는 얄팍한 생각은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리고 한국 드라마의 수준을 낮추게 될 것입니다.
작가는 양질의 대본을 쓰고, 제작진이나 스텝들도 고생하는만큼 처우개선이나 적정수준의 수입이 보장이 되는 환경이 되면 좋으련만 방송의 열악한 현실상 힘들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욕하면서도 억지설정, 무리한 전개를 해나가는 드라마에 시청률을 시청자들도 높여주고 있으니 이것은 어느 한부분만 욕할 수도 없는 일...안타까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막장이라는 소리를 들으며연기를 해야하는 연기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점.
끝으로 많이 불편해하면서본 드라마인데 어느덧 55회까지 다 봐버렸습니다.
싫든 좋든 밉든 곱든 정이란게 든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애정도 생기고 애착도 생기네요.
많은 부분 문제가 많았던 드라마지만 종영시까지 그래도 잘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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